냉증을 없애고 밥맛을 돋구어 주는 파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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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한국에서 생활하는 외국인을 만나면 물어 보는 것이 우리나라 음식중에 무엇을 좋아하는가 물어본 적이 있다. 그들중 상당수에 있어서는 김치가 맛있다고 대답을 한다. 처음에는 시고 매운 맛이 나서 어색하였으나 한 두번 먹고나면 김치에 묘미를 느끼게 된다. 이정도 되면 서서히 한국에 대하여 알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농담삼아 이야기하곤 한다.

 

김치는 우리민족을 대표하는 식품이다. 채소를 좋아하는 우리민족이 만들어내 독특한 발효식품으로 유산발효 생성물뿐만 아니라 각종 비타민의 공급원으로 연구가 되고 다이어트식품으로도 관심이 높다. 또 김치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며 각 지방에 따라 같은 김치를 가지고 만들어도 맛은 어렸을 적의 고향의 맛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즉 흔히 먹는 배추김치를 위시하여 보김치, 백김치,  총각김치, 깍두기, 섞박지, 부추김치, 열무김치, 동치미, 나박김치, 갓김치, 파김치, 고들빼기김치 등등 이루 헤아릴 수 없다.

 

체질적으로 보면 이러한 김치가 여러 체질이 먹을 수 있도록 양념이 되어 있는 것이 많지만 자신의 체질에 맞는 김치를 어느 정도 선별을 하여 먹으면 맛도 좋고 몸도 튼튼하게 하는 건강식이 된다. 이중에 밥맛이 없고 몸이 차고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에게 좋은 김치는 역시 파김치이다.

 

식탁에서 국이나 전, 김치 등에 주재료보다는 양념과 같은 개념으로 들어가는 파는 성질은 평하면서도 매운 맛이 나는 야채이다. 파의 매운 맛이 몸을 따뜻하게 하고 소화액의 분비를 잘 되게 하여 밥맛이 없고 식욕도 떨어지고 몸이 나른한 경우에 정신을 맑게하는 작용도 있다. 또 파는 감기의 초기증상에 열이 나고 오싹오싹 춥고 땀은 안 나고 팔, 다리, 관절의 온몸이 쑤시는 증세에 따뜻하고 얼큰한 국물과 같이 먹는다면 땀을 내주면서 감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파의 아래 부분인 흰 부위는 총백(葱白)이라고 하여 감기를 치료하는 한약에 같이 넣는 약재중의 하나이다. 따라서 파김치는 마늘, 생강 등의 양념과 함께 몸을 따뜻하게 하고 기혈의 순환을 도우며 밥맛을 돋구며 체질적으로는 소음인에게 좋다. 그러나 몸에 화와 열이 많거나 식욕이 너무 좋은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

 

< 재료>

실파 1-2단, 멸치젓국1-2컵, 고춧가루, 다진 마늘, 다진 생강, 소금 등의 양념

 

< 만드는 법>

1. 멸치젓에 물을 넣은 후에 푹 달여 체로 걸러 맑은 젖국을 만든다.

2. 파는 뿌리와 시든 잎을 떼어내고 깨끗하게 씻는다.

3. 김치양념은 고춧가루, 다진 마늘, 다진 생강 등을 넣고 젓국과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4. 파의 물기가 빠지면 만들어진 김치양념을 넣어 버무린 후에 4-5가닥씩 가지런 하게 정리하여 묶어서 항아리에 차곡차곡 눌러 담는다.


 우리한의원장 김수범 www.wooree.com T.706-5212